[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년 전 아픔은 없었다. 이광종호가 승부차기 악몽을 이겨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16강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토너먼트 첫 관문을 통과했다.
2년 전 콜롬비아 대회에서 승부차기 때문에 고개를 숙였던 이광종호. 그러나 터키 대회에서는 승부차기 때문에 웃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광종 감독으로선 식은땀이 났을 법하다. 2년 전 참가했던 콜롬비아 대회에서 16강에 올라갔지만,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에게 패했다. 8번째 키커까지 갔는데 김경중이 실축해 6-7로 졌다.
이번에도 악몽이 되풀이되는 듯 했다. 2번째 키커로 나선 송주훈이 왼발로 찬 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반면, 콜롬비아는 1,2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했다.
하지만 그때 주장인 골키퍼 이창근의 활약이 빛났다. 이창근은 콜롬비아의 3번째 키커 아길라르의 슈팅을 방향을 정확히 읽고 막아냈다.
한숨을 돌린 태극전사들은 이후 100% 성공률을 자랑했다. 차는 족족 시원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창근의 손을 가까스로 뚫고 성공시키던 콜롬비아는 9번째 키커 발란타가 크로스바 위로 차면서 고개를 숙였다.
2년 전 콜롬비아에서 승부차기 때문에 눈물을 흘렸던 이광종호는 터키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악몽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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