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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먼, 초반 2실점 이후 완벽투 9-2 승리 견인
입력 2013-07-03 21:58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이 초반 피홈런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유지 시즌 8승과 함께 전날 팀 패배를 설욕 했다.
유먼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8이닝 동안 1피홈런 포함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9-2의 팀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 선발 유먼이 30일 사직 삼성전에서 8이닝 5피안타 7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8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1회초 최형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완벽에 가까운 구위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으며 롯데의 타선 역시 2회말 대거 5득점으로 경기의 흐름을 뒤집은 뒤 5회 손아섭의 솔로 홈런, 7회 추가 3득점을 기록하는 집중력으로 전날의 역전패를 역전승으로 되갚았다.
유먼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박석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아 2실점 한데다. 채태인에게 안타를 맞은 뒤에는 폭투까지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속 조동찬을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한 이후 2회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 완벽한 구위가 이어졌다.

2회에 김상수에게 볼넷 1개를 내 줬을 뿐 5회까지 삼자범퇴로 삼성의 타선을 틀어막았고, 6회 이승엽에게 2루타, 7회 이지영에게 안타를 허용했을 뿐 할 위기상황조차 초래하지 않는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
유먼은 8회까지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완투승이 기대되기도 했으나 102개의 투구수를 감안한 롯데 벤치가 교체를 선언해 마운드를 내려 왔다. 하지만 시즌 8승을 비롯해 전날의 패배를 설욕함은 물론 삼성전 4연승을 기록하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경기 후 유먼은 "9이닝 모두를 소화하고 싶어 8회가 끝난 뒤 덕아웃에서 투수코치의 눈치를 살펴봤다"며, "투수 코치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길래 9회에도 등판하는 줄로 알았는데 그것이 오늘 잘 했다는 뜻이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완투는 못했지만 팀이 이길 수 있어 만족한다"는 뜻을 덧붙이기도 했다.
반면 삼성은 초반 우위에도 불구하고 선발 로드리게스가 3⅓이닝 조기 강판되며 위기를 자초했고 7회에는 내야 실책까지 이어지며 추가 실점, 추격의 의지까지 상실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인 채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lsyoon@am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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