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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붕괴-야수 실책 조합으로 롯데에 완패
입력 2013-07-03 21:25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삼성이 수비에서 스스로 무너지며 롯데에 승리를 헌납했다.
삼성은 3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말 최형우의 선제 2점 홈런을 뽑아냈음에도 2회 5점, 6회 1점, 7회 3점을 내주며 2-9로 완패했다.
선발투수부터 야수까지 차례로 무너진 삼성답지 않은 패배 였다. 1회초 삼성은 1사 이후 박석민의 우전 안타와 최형우의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속 채태인의 안타와 롯데 선발 유먼의 폭투가 이어지며 연승 행진에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삼성이 3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난조와 야수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지며 2-9 패배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그러나 2회말 선발 로드리게스가 급격하게 무너지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로드리게스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장성호에게 우전 2루타, 전준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한 뒤 박종윤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무사 상황은 지속 됐고 신본기의 번트 시 2루 주자 전준우를 잡아내기는 했으나 정훈에게 또다시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위기를 자초했고 황재균에게는 우중간 2루타를 맞아 2회에만 무려 5점을 빼앗겼다.
결국 로드리게스는 4회를 채 마무리 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고 삼성의 불안감은 지속됐다. 두 번째 투수 권혁 역시 5회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추가점을 내주는 아쉬움을 보였다.
3번째 투수 김희걸은 야수 실책에 울어야 했다. 7회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장성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병살 찬스를 잡았지만 유격수 김상수의 성급한 수비가 화를 불렀다. 이미 4회에 한차례 실책성 플레이로 정훈의 출루를 허용한 바 있는 김상수는 이번에도 장성호의 타구를 제대로 포구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마음이 급해진 김상수는 성급하게 2루로 송구를 했고 이는 2루수 조동찬의 글러브를 벗어나 우익수 쪽으로 흘러가버렸다. 이 사이 1루주자 강민호는 2루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 했고 승부에 쐐기를 박은 추가점을 만들어 냈다.
이어 전준우에게 좌중간 2루타, 박종윤에게 중전 안타를 연이어 얻어맞으며 삼성은 7회에도 3점을 추가로 실점, 승기를 완전히 빼앗기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타선은 1회 2득점 이후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의 구위를 공략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2-9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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