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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상, QS 불구 시즌 4승 도전 ‘또 물거품’
입력 2013-07-03 21:19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투수 윤희상의 시즌 4승 도전기는 또 다시 물거품이 됐다. 어느새 2달이 넘었다.
윤희상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다했고, 타선도 뒤늦게 폭발하며 패전위기에 빠진 그를 도왔다.
SK의 윤희상은 3일 문학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지만 무승 행진을 멈추지 못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윤희상은 달라진 면모를 선보이려 했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예전 같은 집중 난타는 없었으나, 그렇다고 안정적이지도 않았다.
윤희상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1회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신종길에게 좌중간에 큰 타구를 잇달아 얻어맞았다. 무리하게 뛰던 신종길을 3루에서 아웃시키긴 했지만, 홈으로 파고들던 김선빈을 잡지 못했다.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윤희상은 4회 제구가 흔들리며 추가 실점을 했다. 이범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김주형과 김상훈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윤희상은 안치홍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2개를 꽂아 넣었으나 이후 볼 4개를 던져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했다. 또한, 김선빈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 때, 포수 실책으로 3루 주자까지 홈을 밟으면서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행운까지 따르지 않은 윤희상이었다.
위기는 계속됐다. 5회 견제 실책을 더해 1사 1,2루, 6회에는 1사 1,2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가까스로 막았다. 5회와 7회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 지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윤희상이 위태로운 가운데 잘 버티자, SK 타선도 폭발했다. 헨리 소사에게 눌렸던 SK 타선은 6회 들어 기를 폈다. 볼넷으로 출루한 조동화가 연속 도루로 3루까지 나간 뒤 이재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7회 정근우의 적시타에 이어 소사의 보크로 잇달아 점수를 뽑으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113개의 공을 던진 윤희상은 8회 시작과 함께 박정배와 교체됐다. 3-3으로 맞선 상황이긴 하나, 윤희상의 4승 도전은 또 다시 좌절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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