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자회담 재개 캐스팅 보트 러시아…남북 러브콜
입력 2013-07-03 20:02  | 수정 2013-07-03 21:06
【 앵커멘트 】
북핵 문제를 놓고, 남북 외교전이 뜨겁습니다.
우리 측에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북측에서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러시아를 방문했는데요.
남북의 러시아 방문, 우연일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핵 문제에 대처하는 국제 사회의 공조가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미중 연쇄회담에 이어 어제 끝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비핵화 조건 없이 대화하자"는 북한의 주장은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회원국들은 6자회담을 하려면 "진정성 있는 행동을 먼저 보여라"고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다급해진 북한은 우방이자 마지막 남은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로 달려갔습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오늘부터 나흘간 러시아에 머물며,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우리 측 주철기 청와대 외교 안보수석은 어제 러시아를 찾았습니다.

청와대는 정례적인 고위급 안보회의 참석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우리 측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러시아는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서 이번 주철기 주석, 김계관 부상의 러시아 방문을 확실히 이용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6자회담 길목에 마주한 남북, 북한의 억지 주장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가 6자회담 재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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