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햄버거 먹고 1,100만 원 팁 준 감동 사연
입력 2013-07-03 20:01  | 수정 2013-07-04 08:03
【 앵커멘트 】
한 남성이 햄버거를 먹고 서비스에 대한 감사 비용, 이른바 팁으로 1천만 원이 넘는 돈을 놓고 갔습니다.
다소 황당할 수 있지만, 사연은 매우 감동적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캐나다 중부 지역 고속도로 인근 한 식당.

밥 어브라는 60 대 남성이 저녁을 먹으려고 들렸습니다.

이 남성은 식당 주인과 얘기하던 도중 딸의 암 투병 사연을 듣고, 5일 뒤 다시 찾았습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간단히 먹고 팁을 놓고 간 이 남성. 그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 인터뷰 : 밥 어브 / 1,100만원 팁 주인공
- "은행에 들를 수 없어서 현금이 없는데, 점심을 수표로 계산할 수 있을까요? 라고 말했더니 그 주인이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나는 수표로 팁을 남기고 떠났지요."

수표에 적힌 숫자는 1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천백만 원에 달합니다.

식당 주인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루더 / 고속도로 식당 주인
- "그가 베푼 선처에 믿을 수가 없어서 내 허벅지를 여러 번 꼬집었습니다."

밥 어브는 사실, 지난해 11월 2,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83억 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됐습니다.

이 가운데 7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80억 원은 이미 집 없는 이웃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참 묘해서 따뜻한 선행을 비꼬는 시선이 있습니다.

그가 40년간 마리화나를 피웠기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라는 겁니다.

▶ 아프로맨(뮤직 비디오)
- "내가 마약에 취했기 때문이지…. 취했기 때문이야…. 취했기 때문이야…. "

하지만, 딸의 암 치료를 할 수 있었던 식당 주인은 팁을 줬을 때 따뜻하게 전했던 그의 말을 분명히 기억합니다.

▶ 인터뷰 : 루더 / 고속도로 식당 주인
- "그는 팁을 주며 지금 당장 아픈 딸에게 달려가라고, 여기 있기보다 가서 딸을 만나라고 말했어요."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