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시다 차 안에 둔 생수 2시간 뒤엔 세균 7배
입력 2013-07-03 20:00  | 수정 2013-07-03 21:17
【 앵커멘트 】
마시던 물을 차 안에 두고 다니는 운전자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과연 이 물이 괜찮을까요?
2시간만 차 안에 둬도 세균이 7배나 늘어나기 때문에 몸에 해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운전석 옆에 물이 반쯤 담긴 생수병이 놓여 있습니다.

그때그때 사서 먹다만 작은 생수병이 두 개가 놓여 있는가 하면, 아예 1.5리터 대형 페트병까지 있습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흔히 있는 일입니다.

▶ 인터뷰 : 박철우 / 서울 가양동
- "저는 하루에 하나라서 괜찮지 않을까 해서 하루 12시간 먹고 하거든요."

하지만, 여름철 차 안에 생수병을 두고 다니며 물을 마시는 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마시다가 차에 두고 내린 물병입니다. 세균이 얼마나 많은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물을 조금 마신 뒤 물통 하나는 실온에, 다른 하나는 차 안에 두고 기다려봤습니다.


두 시간 뒤 물통 안에 든 세균수를 비교해보니 차 안에 둔 물통에서 세균이 7배나 더 많이 나왔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엔 바깥온도가 30도 정도만 돼도 차 안은 60~70도까지 올라가 세균이 번식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수현 / 고려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온도가 10도 씨 정도 올라가면 미생물의 생육속도는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일부 세균들은 증식하면 특정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 뿐만 아니라 김밥과 햄버거 등 다른 음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여름철에 음식물을 차 안에 보관했다 먹는 것은 식중독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김영호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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