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몸에 좋다는 '누에가루'…알고 보니 불량
입력 2013-07-03 20:00  | 수정 2013-07-03 21:16
【 앵커멘트 】
뽕잎을 먹고사는 누에고치는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무허가시설에서 만들어지거나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누에 가루가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됐습니다.
보도에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누에를 말린 뒤 곱게 간 분말입니다.

혈압을 낮추고 혈당을 조절하는데 효과가 있어 요즘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잘 팔리는 만큼 불량도 많았습니다.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난 누에 가루로 건강식품을 만든 일당이 경찰에 적발되면서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유통기한이 지난 누에 가루로 만든 건강식품입니다. 이같은 제품이 시중에 5천박스 이상 팔렸습니다."

충남의 모 양잠협동조합은 유통기한이 지난 누에 가루로 만든 건강식품을 팔아 6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유명 제약회사로부터 팔다 남은 오래된 누에 가루를 싼값에 넘겨받았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제약회사 관계자
- "제품을 만들고 남은 원료는 매입 당사자에게 반품했는데, 유통을 시켰다고 하니…."

무허가 시설에서 만들어진 누에 가루는 1,500kg이나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홍진표 /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경위
-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성분에 변화가 있을 수 있고 복용하더라도 큰 효능을 볼 수 없습니다. "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누에 가루를 판 혐의로 해당 양잠협동조합장과 제약회사 임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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