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중 FTA 반대' 농어민 부산서 이틀째 시위…큰 충돌은 없어
입력 2013-07-03 19:44  | 수정 2013-07-03 19:44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협상이 열린 부산에서 농수축산인들이 2일에 이어 3일에도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중FTA 중단 농수축산비상대책위'는 3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역 앞에서 전날에 이어 '한중 FTA 중단 촉구 전국농수축산인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비대위는 "중국의 농수축산물 대부분은 한국보다 절대적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어 한중 FTA가 타결되면 농어업 생산활동 위축과 농어촌 경제의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협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비대위는 또 "현재 진행 중인 협상 결과 농수축산물뿐만 아니라 제조업 품목도 민감품목에 포함하기로 돼 있어 최대 피해산업인 농어업의 보호기능이 더욱 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고 지도부 4명은 삭발했습니다.


상복 차림을 한 참가자를 앞세운 시위대는 결의대회 후 구남로를 통해 협상장인 파라다이스호텔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려다가 입구를 차벽으로 막은 경찰과 20분가량 대치했습니다.

이 과정에 시위대와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고 참가자들이 오후 6시 30분께 자진 해산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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