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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수가 말하는 꿈의 이야기…‘하이스쿨 뮤지컬’
입력 2013-07-03 18:55 

[MBN스타 금빛나 기자] 불안한 아이돌 캐스팅? 노래가 캐스팅을 하더라”
3일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제작 CJ E&M·인터파크씨어터)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이날 려욱(슈퍼주니어), 이재진(FT아일랜드), 오소연, 초아(AOA), 린지(피에스타) 유승엽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이스쿨 뮤지컬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뮤지컬이다. 교내 최고의 인기남이자 농구부 주장인 트로이와 수줍은 과학천재 가브리엘라가 뮤지컬 주인공이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마음껏 꿈꾸고 즐기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신나는 음악과 안무로 완성했다.
사진=이선화 기자
‘하이스쿨 뮤지컬은 고등학교가 배경인 만큼 연령대가 어린 아이돌스타들을 주요 배역으로 대거 캐스팅하면서 초반 뮤지컬 팬들의 시선을 끌었었다. 사실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닌 아이돌 가수들을 캐스팅 하는 것은 티켓파워라는 득도 있지만 크만큼 보장받지 못하는 가창력과 연기실력을 안고 가야하는 양날의 검과 같다.
아이돌 가수가 한 명 캐스팅 돼도 자칫 불안한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는데, ‘하이스쿨 뮤지컬은 무려 7명이나 등장한다. 게다가 이들의 배역 모두 단역이 아닌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주연급에 해당한다.

이와 같이 아이돌 멤버들을 중심으로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하이스쿨 뮤지컬의 김규종 연출가는 이번 캐스팅 과정은 내가 아니라 회사에서 진행했다. 나는 딱 하나만 물어봤다. 고음에서 자유로운지. 우리 노래는 고음으로 유지하고 고음으로 불러야 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그 것에 중점을 두고 찾았다”며 노래가 오디션을 하더라.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배우, 그리고 관객들을 더 많이 극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선화 기자
김규종 연출가의 말이 거짓은 아닌 듯 려욱은 숱한 라이브 무대에 오른 슈퍼주니어 메인보컬다운 노래실력을 자랑했으며, 가브리엘라로 뮤지컬에 처음 데뷔하는 초아 역시 기대 이상의 기량을 보이며 무대를 차근차근 장악해 나갔다. 샤페이 역에 린지 역시 시원시원한 고음을 소화하며 듣는 재미를 더했다. 반면 이날 같은 트로이 역의 이재진은 다른 트로이에 비해 힘이 약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녀린 목소리로 인해 가사를 알아듣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이스쿨 뮤지컬은 매력은 컬러풀한 청춘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극대화된다. 극 중 동일한 곡을 가지고 각자의 개성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한 트로이-가브리엘라와 샤페이-라이언의 모습은 관객들의 보고 듣는 재미를 더한다. ‘하이스쿨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네 경기에만 집중해(Get cha Head in the Game)은 트로이와 앙상블들이 농구공을 땅에 튕기고 던지는 등 운동부 남자들의 파워풀한 매력이 돋보이는 넘버다. 넘치는 에너지만큼 고난이도의 안무가 요구되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김규종 연출가는 우리 연습은 10부터 10시까지 진행하는 강행군이다. 첫 공을 하고 분장실로 들어갔는데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보통은 첫 공을 올리면 서로 잘했다고 축하하는데 우리는 분위기가 꼭 막공같이 서로 끌어안고 울더라. 너무 강행군을 했나 싶기도 하면서도 모든 배우들이 무대를 너무 기다려 왔다는 생각을 했다”며 첫 공은 긴장과 설렘 속에서 했지만 두 번째 공연부터는 즐기는 일만 남은 것 같다”고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러브 ‘에너지 ‘드림 이라는 주제로 꿈을 즐기는 청춘을 위한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은 오는 9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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