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포츠토토 주주들 "오리온그룹 전 임원들 108억 배상해야"
입력 2013-07-03 17:31  | 수정 2013-07-03 17:34
스포츠토토 소액주주들이 최대주주인 오리온그룹의 전 임원들이 저지른 비리로 회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1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모씨 등 스포츠토토 소액주주 93명은 회사를 대신해 조경민 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과 박대호 전 스포츠토토 대표이사를 상대로 108억원을 배상하라는 주주 대표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습니다.

이들 소액주주는 조 전 사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러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고, 박 전 대표이사에게도 조 전 사장의 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조씨가 오리온그룹 사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이런 불법행위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스포츠토토가 108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박 전 대표이사에게도 "회사 대표로서 조 전 사장의 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조 전 사장과 연대해 108억원 가운데 42억원을 물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조 전 사장은 스포츠토토 계열사 임직원의 급여를 실제보다 많이 지급한 것처럼 꾸며 차액을 빼돌리고, 친형이 운영하는 업체에 각종 거래를 몰아준 뒤 발주물량을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100억원대 배임·횡령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조 전 사장은 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그룹 자금 300억원을 빼돌리는 데 가담한 혐의로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 판결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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