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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 '비장', "강진에 절대 내려가지 말자"
입력 2013-07-03 16:58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이 팀의 ‘복덩이로 떠올랐다. 빠른 발과 장타력은 물론 뛰어난 컨텍과 강한 어깨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해 문우람은 강한 어깨를 이용한 빨랫줄 홈송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외야에서 홈까지 노 바운드로 송구가 가능해 ‘문보살이란 별명을 얻었다.
죽기 살기로 뛰자”라고 다짐한 문우람은 절대로 강진으로 내려가지 말자”란 각오로 매 경기를 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문우람은 6월 22일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이날 넥센은 기나긴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문우람은 이때부터 '복덩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 경기에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문우람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빠르게 1군에 적응했다.
1군 출장 8경기 중 6경기에서 안타를 때린 문우람은 타율 3할2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화전에서는 3안타, 23일 NC전과 26일 SK전에서는 2안타씩 뽑아내며 거포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보였다.

문우람이 1군에 정착하기 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넥센 외야는 이택근, 유한준, 장기영 등 주축 선수들과 오윤, 정수성, 송지만 등 만만치 않은 백업 요원들이 즐비하다. 문우람은 강진에 위치한 넥센 퓨처스리그 구장에서 땀을 흘리며 기회의 날을 기다렸다.
결국 그 날이 찾아왔다. 내야수 서건창이 오른 새끼발가락 골절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자 염경엽 넥센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문우람을 불러 올렸다. 당시 문우람은 퓨처스리그 타율 3할3푼8리, 2홈런 25타점 7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죽기 살기로 뛰자”라고 다짐한 문우람은 절대로 강진으로 내려가지 말자”란 각오로 매 경기를 임하고 있다. 이 같은 결의는 넥센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를 뛰어넘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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