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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 '환영', 한나라 '떨떠름'
입력 2006-11-01 14:22  | 수정 2006-11-01 14:22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에 여야 정치권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속내는 달라 보입니다.
여당은 정부의 북핵 해결 노력의 결과라고 환영한 반면, 한나라당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각 당이 6자회담 재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군요. 어떻습니까?

답)
여야 정치권은 모두 표면적으로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먼저 PSI와 개성공단 등을 놓고 미국을 비롯해 우리 정부와도 각을 세웠던 열린우리당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김근태 의장은 이번 6자회담 재개 합의는 한반도 평화에 서광이 비추기 시작한 중대 메시지로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6자회담 재개 합의 시작으로 핵폐기 프로세스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대화의 시간이 시작됐다."

한나라당도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6자회담의 재개가 문제해결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실질적인 진전에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북한이 핵실험을 빌미로 핵보유국 자처하거나 좀전보다 협상카드 많아진 것으로 착각할 수 도 있다."

한나라당은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대북 제재는 계속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질문2)
이와 관련해 현재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중입니다.
우리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가 궁금한데요. 어떤 이야기가 논의되고 있습니까?

답)
네, 어제 북한이 전격적으로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늘 국감은 거의 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또 다시 배제된 것은 아닌가하는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유명환 차관은 적절한 경로와 방법을 통해 미국, 중국과 협의했다며 북중미 3자회담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 차관은 또 미국이 금융제재를 해제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나 이 문제는 조만간 결정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관한 질문도 계속됐는데요.

유 차관은 6자회담이 결실을 얻을 경우에는 제재 수위가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질문3)
그런가하면 청와대의 외교안보라인 인선과 맞물려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와의 갈등이 계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답)
네, 열린우리당 주요 당직자들은 이번 인사가 정책의 일관성을 고려한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번 개각은 모든 부처의 내부 승진을 가져옴으로써 조직을 장악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지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안보와 경제 위기 관리를 위한 내각을 짜야 한다는 김한길 원내대표의 발언을 지지하는 모습입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나라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대통령과 당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재차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김 대표는 또 열린우리당은 연이은 선거 패배로 당이 변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노 대통령의 정계개편 논의 참여에 우회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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