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성공단 입주기업 '설비 이전' 검토
입력 2013-07-03 14:00  | 수정 2013-07-03 15:32
【 앵커멘트 】
개성공단 기계·전자부품 기업들이 "공단 내 설비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생산 설비가 고철로 변해가는 모습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주영 기자,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개성공단 기계·전자부품소재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 내 설비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이른 시일 안에 개성공단 폐쇄든, 가동이든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설비를 국내외 지역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설비 이전 시점으로는 앞으로 '열흘'을 제시했고, 남북 양국에 설비 이전에 대한 제반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습기에 취약한 고가의 기계 설비가 녹스는 걸 방치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설비 유지·보수 인력의 방북을 수차례 호소했다"면서 "남북 양국이 이 같은 요구조차 들어주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철수 선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개성공단이 정상화되면 다시 설비를 가져가 설치할 수 있는 만큼 철수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곳 가운데 기계·전자부품 기업은 46곳으로, 기업당 평균 투자 금액은 120억 원입니다.

한편,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내일(4일) 오전 10시 부산역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염원하는 '평화 국토 대행진' 출정식을 거행합니다.

지금까지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대위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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