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중관찰] 영남제분 (5) 주주분석 - 이나연 M머니 기자
입력 2013-07-03 10:57  | 수정 2013-07-03 10:57
■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강태호 아나운서
■ 출연 : 이나연 머니국

【 앵커멘트 】
지분 현황부터 살펴보자.

【 기자 】
영남제분은 류원기 회장과 류 회장의 장남 류지훈 부사장, 류 회장의 동생인 류원하 청림농장 대표 등이 44%의 지분율로 회사를 직접 이끌고 있다. 류 회장의 지분율은 13.55%이고, 류지훈 부사장이 30%, 류원하 대표가 0.8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여대생 청부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류 회장은 류 부사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했다.

【 앵커멘트 】
영남제분과 류 회장은 그 동안 언론에 많이 오르내렸는데, 내용 어떤가?

【 기자 】
류 회장은 2001년 주가조작으로 200억원대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1년6개월의 실형과 40억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 이후에도 시세조정과 사기적 부정거래, 소유주식 보고의무 위반으로 3차례 검찰 고발을 당했다.

2006년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3.1절에 골프를 쳐 구설수에 올랐을 당시 류 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고 이 전 국무총리 사퇴의 발단 배경이 됐다. 이 전 총리가 2007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자 영남제분은 '친노 테마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또 리딩투자증권이 2대주주의 지분을 류 회장 친인척에 넘기는 대가로 영남제분 지분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리딩투자증권은 교원공제회와 사모펀드를 설립해 쌍용화재를 인수하려고 했기 때문에 교원공제회와 긴밀한 연계가 있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제 류 회장의 전 부인이라고 해야하나? 윤길자 씨는 2002년 여대생 청부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 씨는 무기징역을 받고 류 회장과 이혼했지만, 위장이혼이라는 설도 있다.
어쨌든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올해 1월까지 형집행정지로 수년 간을 호화병실에서 생활한 것이 방송사 보도로 드러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윤 씨가 형집행정지를 받기 위해 진단서를 발급해준 의사, 법조계 관계자들과도 유착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보도 이후 영남제분의 밀가루를 사용했던 롯데제과, 삼양식품, 농심 등 대기업 식품업체들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영남제분 밀가루 사용을 중단했다. 대기업들이 '사회 평판'을 이유로 물량을 줄이거나 아예 관계를 끊으면서 영남제분은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류 회장이 후속 방송을 자제해달라는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미 끝난 11년전 사건 때문에 관계없는 회사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한 점이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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