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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랜드, 수요일은 기분 좋은 날…이번엔 LG
입력 2013-07-03 08:16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지난주 수요일 난적을 상대로 호투를 펼쳐 기분 좋은 승리를 안긴 대나 이브랜드가 다시 나선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좌완투수 이브랜드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LG는 사이드암 신정락이 나선다. 이브랜드로서는 꼭 1주일만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좌완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일주일만에 수요일 승전보를 올리기 위해 선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여러모로 한화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승률 3할 복귀와 20승 고지라는 상징적인 목표도 걸려있는데다 주중 첫 경기를 가져와야 할 목표가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주 26일 삼성을 상대로 6⅔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깔끔한 승전보를 팀에 안긴 이브랜드가 나선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더군다나 다른 외국인 투수이자 에이스인 데니 바티스타가 ‘데드암 증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시점에서 팀의 자존심을 지켜줄 투수는 이제 이브랜드의 몫이다.
난적이다. LG는 10연속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뜨거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도 뒤진다. 한화는 올해 LG와 지난 8경기서 1승7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올 시즌 한화가 한 팀을 상대로 2승을 거두지 못한 팀은 LG와 KIA 두 팀 뿐이다.

이브랜드는 우타자를 상대했을때보다 좌타자를 상대로 훨씬 강점을 보이고 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42)과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328)은 1할 가까이 차이가 난다. 장타도 좌타자를 상대해서는 2루타 3개로 막았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2루타 12개 홈런 3개로 훨씬 더 많았다.
LG에 수준급 좌타자들이 많은 것은 여전한 팀컬러다. 하지만 올해는 우타라인도 상대적으로 막강해졌다. LG는 앞선 6월 11일과 13일 한화전서도 우타자를 대거 라인업에 포함시켜 11-3, 6-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에도 우타자들이 상위타순과 중심타선에 배치되는 ‘우타자 전진배치 라인업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브랜드로서는 결국 우타자와의 승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호투의 키를 쥐고 있다.
비록 올해뿐이라 표본이 매우 적지만 수요일은 이브랜드에게 반가운 요일은 아니다. 가장 많은 5번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6.84를 기록하고 있다. 화요일 다음으로 나쁜 기록.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균자책점이 7.44인데 비해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평균자책점이 3.89로 강했던 것은 단순한 징크스 이상의 측면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평일에 비해서 빠른 경기 시작 시간 혹은 특정 리듬면에서 주말이 이브랜드와 더 잘 맞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일단은 가장 최근 수요일 등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이브랜드. LG를 상대로 두 번째 수요일 승전보를 올리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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