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식폐기물 20만 톤 불법매립…식수원 오염
입력 2013-07-03 07:01  | 수정 2013-07-03 10:18
【 앵커멘트 】
농장주와 짜고 악성 음식폐기물 20만 톤을 무단으로 방출한 폐기물처리업체 14곳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여기서 나온 폐수와 분뇨는 임진강 등으로 흘러들어 가 수년 동안 식수원을 오염시켰습니다.
경기일보, 성보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죽은 개와 분뇨, 음식물 쓰레기 등 각종 오물이 뒤섞인 채 잔뜩 쌓여 있습니다.


개 사육장 바로 옆에는 죽은 개들이 물에 반쯤 잠겨 있고 바람이 불 때마다 심한 악취가 진동합니다.

인근 돼지 농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분뇨장엔 돼지 사체와 분뇨가 뒤범벅돼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폐기물이 비에 젖으면서 흘러나온 오수는 곳곳에 물웅덩이로 고여 땅에 스며듭니다.

▶ 스탠딩 : 성보경 기자 / 경기일보
- 이 오수는 반년이 넘는 기간동안 축사에서 300m 거리의 임진강으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농장주들은 폐기물업체와 짜고 식당에서 나온 음식폐기물을 위탁받아 사료와 섞어 동물에게 먹이거나 퇴비로 위장해 버린 것입니다.

악성 침출수와 가축폐수가 토양에 스며들며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지만, 지자체 단속은 거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안승환 /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경사
- "저희가 현장에 왔을 때 수년 전부터 관할 군청에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요, 그것을 빌미로 농장 주인들은 계속해서 불법행위를 했습니다."

경찰은 음식폐기물 20만 톤을 불법방출한 수도권 일대 음식물폐기물업체 관계자와 농장주 등 60여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기일보 성보경입니다.
영상취재 : 전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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