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ARF '비핵화 강조' 의장성명 채택
입력 2013-07-03 07:00  | 수정 2013-07-03 08:05
【 앵커멘트 】
6자회담 당사국들이 모두 모인 아세안지역안보 포럼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는 의장성명이 채택됐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브루나이에서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이 처음으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정세악화의 원인이 미국의 적대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최명남 / 북한 국제기구국 부국장
- "(미국은) 세계최초로 핵무기를 만든 나라고, 세계 최초로 핵무기를 사용한 나라죠. 세계최대의 핵보유국이죠. 이런 나라가 핵무기를 가지고 우리한테 달려드는데…."

북한은 9·19 공동성명은 낡은 것이라며, 한미일 세 나라가 오히려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이 비핵화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북한의 주장은 힘을 얻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장관
- "대부분의 장관이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과 시급성에 대해서 강조했고,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포함한 국제의무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폐막과 함께 채택된 의장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강조된 반면, 북한의 주장은 배제돼 북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남북, 북미 간의 접촉도 결국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브루나이)
- "남북이 북핵문제를 두고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지만, 확연한 견해차가 드러난 만큼 6자회담 등 대화재개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브루나이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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