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들어올 땐 침대에 누워서…나갈 땐 걸어서
입력 2013-07-03 07:00  | 수정 2013-07-03 08:21
【 앵커멘트 】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영훈학원 김하주 이사장이 어제 구속수감됐습니다.
그런데 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들어올 때와 나갈 때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홍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9시 30분

영훈학원 김하주 이사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설 때의 모습입니다.

구급차에서 내린 뒤 간이침대에 누워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학부모 돈 받은 혐의 인정하십니까? (…) 성적조작 지시하신 것 인정하십니까? (…)


[업무상 횡령, 사기 : 구속영장 발부]

10시간쯤 뒤 법원은 김하주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수감을 위해 검찰청사를 나서는 김 이사장.


언제 그랬냐는 듯 이번엔 두 발로 꼿꼿이 걸어나옵니다.

- 한 말씀만 해주세요.
=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 입시비리 의혹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는데… = 죄송합니다.

김 이사장은 영장심사에서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대가로 입학시험 성적조작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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