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민호씨, 북한 공작금 1만9천달러 받아"
입력 2006-11-01 11:47  | 수정 2006-11-01 19:42
고정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장민호 씨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모두 만9천달러에 이르는 공작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또 장 씨가 여당 중진 의원과도 여러 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안당국은 일심회 총책인 장민호 씨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공작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1989년 처음 밀입북했을 때 만달러를 받은 뒤 지금까지 모두 만9천여달러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장 씨는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를 세우고 국내 최초의 게임전문채널 대표를 지내는 등 다양한 IT 사업을 벌였습니다.

당국은 이 배경에 북한의 공작금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장 씨가 북한에서 조국통일상을 수상했고, 손정목 씨와 이정훈 전 민노당 중앙위원이 민족통일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실제 공작금 지원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공안당국은 이 돈의 흐름과 사용처를 집중 추적하는 한편 일심회 조직원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북한의 공작금이 전달됐는 지 살피고 있습니다.

또 장 씨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장 씨와 접촉한 인사들로 수사망을 넓히고 있습니다.

공안당국은 장 씨가 IT관련 기술을 내세워 열린우리당 중진의원을 여러차례 접촉한 단서를 잡고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은 국방문제에 정통하며 대북 관련 상임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부 혐의를 시인했던 장민호 씨를 비롯해 구속된 일심회 관련자들 대부분이 묵비권을 행사하며 단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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