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인척 행세하며 축의금 바꿔치기 '들통'
입력 2013-07-01 20:00  | 수정 2013-07-01 21:51
【 앵커멘트 】
서울의 예식장을 돌면서 친인척인 양 행세하며 축의금을 바꿔치기한 60대 좀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둑한 봉투를 받아 몰래 챙긴 뒤, 대신 자신이 준비한 3만 원짜리 봉투를 냈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60대 노인이 예식장의 축의금 접수대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축의금 내는 것을 도와주는 척하더니, 가방 밑에서 또 다른 봉투를 꺼냅니다.

68살 임 모 씨는 친인척인 양 행세하며 하객들로부터 받은 봉투를 바꿔치기했습니다.

주로 친지들로부터 받은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이 든 봉투를 미리 준비한 3만 원이 든 봉투로 바꿔치기한 겁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피의자는 축의금 봉투 수십 장을 가로챈 뒤 유유히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하객을 맞으랴 바쁜 나머지 피해자들은 나중에 축의금을 확인하고서야 뒤늦게 범행 사실을 알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너무 황당한 거죠. 액수가 다 동일하게 3만 원인 거예요. 뭐가 이상하다 이게…."

임 씨는 예식장 두 곳을 돌며 7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의 축의금을 바꿔치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계동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팀장
- "이상하거나 낯선 사람이 접근하면 신분을 확인한다든지 혼주에게 확인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예방해야…."

경찰은 임 씨를 구속하고 여죄가 없는지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kgh@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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