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정상회담 끝나자마자…"도발적 망발"
입력 2013-07-01 20:00  | 수정 2013-07-01 21:42
【 앵커멘트 】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배가 아팠을까요?
지난 한미정상회담 때도 회담이 끝나자마자 북한의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이번에도 한중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속내는 무엇일까요?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 거센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문답 / 조선중앙TV
- "남조선의 박근혜가 이번에 중국을 행각하여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을 늘어놓았습니다."

지난 5월,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전쟁전주곡'이라고 비난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북한은 "조선반도의 전쟁위험을 증대시키는 상전과 주구의 역겨운 입맞춤이고, 위험천만한 전쟁전주곡"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반응은 우리 정부와 미·중, 즉 G2의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희석시키겠다는 전략적인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북한은 박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개꿈"이나 "철면피성"이라는 원색적인 말을 동원하면서까지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행태가 국제사회에 부끄러울 정도라며 언행 절제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국가 원수에 대해서 매우 적절치 못한 표현과 언사를 사용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다…."

다시 높아진 북한의 비난 수위 속에,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