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성에 반말까지…민생은 뒷전인 '막말 국회'
입력 2013-07-01 20:00  | 수정 2013-07-01 21:50
【 앵커멘트 】
고성에 반말, 말자르기까지…
이것이 국민이 꿈꾸는 국회의 모습일까요?
오늘(1일) 열린 국회 법사위원회는 말 그대로 '난장판' 그 자체였습니다.
얼마 전까지 민생을 외치던 모습들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막바지에 접어든 6월 임시국회의 법사위 분위기가 초반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현장음)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경찰청장한테 하세요!) 이게 제보가 됐다고 해서, 조용히 좀 해 보세요! 지금 방해하는 거예요 뭐예요?! (방해는 무슨 방해예요?!)

100여 개에 달하는 법안 처리는 뒷전이고, NLL 녹취록 공개 문제를 놓고 지루한 설전이 펼쳐집니다.

(현장음)
- 박범계 민주당 의원
녹취록에 들어있는 어마어마한 내용을 (피고소인 아닙니까 피고소인?!) 못 듣게 하려는 거라 생각합니다.
- 서영교 민주당 의원
(법사위원이 발언하는 거예요! 법사위에서 법사위원이 발언하는 거예요!) 목소리가 너무 크다, 옆에서 더 조용히 하지!

국회의원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고성논쟁에, 끝내 반말까지 오갑니다.


(현장음)
-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서영교 민주당 의원
(제가 언론사 보도라고 말씀드렸죠?!) 언론사 보도도…. (언론사에 나와있는 내용이라고!) 조용히 좀 하세요!!
남 질의하는 데 왜 자꾸 기어듭니까?! (서영교 의원 얘기하는 거잖아요?! 언론사 보도라고 제가 말씀드렸어요 안 드렸어요?! 얘기했어 안 했어?!)

정치 공방 속 자기 주장만 되풀이하는 국회의원들,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일꾼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당 의원(법사위원장)
- "그러니까 이제 좀 그만 자제하세요."

▶ 인터뷰 : 정갑윤 / 새누리당 의원
- "여야 막론하고 다들 NLL 얘기하는데, 국민은 NLL 관심도 없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www.facebook.com/kimjanggoon ]
영상취재 : 박상곤·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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