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메이저 3연승 “꿈이 아니길 바랄 뿐”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63년만에 메이저 3연승이란 대기록을 세운 ‘여왕벌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감격스러운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821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기록,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2위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을 4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박인비가 2013 LPGA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시즌 열린 3개 메이저 대회를 싹쓸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사진=LPGA투어 캡쳐

LPGA 투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투어 웨그먼스 챔피언십 등 2번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했던 박인비는 US여자오픈까지 정상에 오름에 따라 올 시즌 3번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 시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이어 US여자오픈까지 제패한 박인비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세운 시즌 개막 후 메이저대회 3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기록이 달성 되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온의 여왕(Queen of Serene)이라며 극찬했으며, 골프 채널은 'Queen Bee : Inbee' 혹은 ‘Win-bee'라는 표현으로 박인비의 US오픈 우승을 축하했다.
경기 후 박인비는 자하리아스와 같은 선수와 이름을 같이 올린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어제는 굉장히 긴장됐지만 오늘 막상 코스에 나서니 마음이 차분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것이 꿈이 아니길 바랄 뿐(I Just hope this isn't a dream)”이라는 감격을 표하며 제발 그랜드 슬램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며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도 보였다.
2008년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던 대회에서 5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인비는 메이저 4승을 포함해 LPGA 통산 9승을 달성했고 한국 선수가 US오픈 우승한 것은 1998년 박세리 이후 7명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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