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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US여자오픈 우승…메이저 3연승 ‘그랜드슬램 GO’
입력 2013-07-01 06:58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여왕벌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63년만에 메이저 3연승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박인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를 차지한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4언더파)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3연승 기록을 세운 박인비. 사진=LPGA닷컴 캡쳐
이로써 박인비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세운 메이저 3연승 기록을 63년 만에 기록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해 모든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세리가 세웠던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5승)을 기록도 깨뜨렸다.
또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6승을 거두며 2001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웠던 시즌 11승 기록 경신에 도전하게 됐다.
4타차 단독선두로 시작한 박인비는 6, 7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사이 단독 2위에 자리한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이 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3타차로 본격적인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김인경은 4번홀(파4) 보기에 이어 6, 7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또 다시 4타차로 벌어졌다.
이어 박인비가 전반 마지막 9번홀(파4)과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격차는 6타차가 됐다.
추격이 느슨해진 탓인지 박인비는 14, 15번홀에서 티샷이 흔들리면서 페어웨이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이후 나머지 세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한 박인비는 2오버파 74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 대회 2011년도 우승자인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1언더파 287타 단독 3위로 오르면서 1, 2, 3위를 한국낭자군이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최나연(26.SK텔레콤)은 7오버파 295타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퀸 자격으로 출전한 김하늘(25.KT)은 이날도 4타를 잃어 합계 9오버파 297타로 전날보다 5계단 하락한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한 양수진(22.정관장)은 11언더파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쳤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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