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림 않고 술만 마신다"…아내 때려 숨지게 한 주폭 남편
입력 2013-06-28 20:01  | 수정 2013-06-28 21:18
【 앵커멘트 】
아내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내가 살림은 하지 않고 술만 마신다는 이유였는데, 남편 역시 술에 취해서 아내를 폭행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면목동의 한 반지하주택입니다.

지난 21일 밤 45살 김 모 씨는 아내 54살 최 모 씨와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살림은 하지 않고 술만 마신다며 싸운 겁니다.

급기야 소주병을 집어던지며 폭행까지 휘둘렀습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거부했고, 집으로 돌아온 지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현장에 막 피가 있고 그러니까. 21일 날 폭행을 한 거고 그걸 하나도 안 치운 거예요. 매일 술을 마시니까…."

두 사람 모두 알코올 중독에 빠져 평소 술만 마시면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5월에도 아내를 때려 폭행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남자는 술 먹고 비틀거리니까 유심히 봐서 얼굴 대강 알지. 중독자 같아. 알콜 중독자 같더라고…."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아내가 숨진 것은 폭행 때문이 아니라 간질환 등 지병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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