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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에 집중한 ‘닥터’ ‘꼭두각시’, ‘더 웹툰’의 공포를 봐라
입력 2013-06-28 09:55 

[MBN스타 유명준 기자] 영화 ‘더 웹툰:예고살인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같은 공포 장르인 ‘닥터와 꼭두각시‘는 관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2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7일 개봉한 이시영, 엄기준 주연의 ‘더 웹툰: 예고살인(이하 ‘더 웹툰)은 개봉 당일 8만 158명의 관객을 모아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단순하게 분위기 조성으로만 공포를 안겼던 공포영화들과 달리 ‘더 웹쿤은 탄탄한 스토리에 웹툰 형식의 장면을 집어넣어,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이런 기대는 지난 26일 예매율 1위 기록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공포영화가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 작품인 ‘장화, 홍련이후 10년 만이다.
이와 비교해 같은 공포 장르인 ‘닥터와 ‘꼭두각시는 철저하게 관객들에게 외면받았다. 20일에 동시에 개봉한 ‘닥터와 ‘꼭두각시는 27일까지 각각 6만 4083명과 3만 926명만의 관객을 모았다. 박스오피스 순위도 각각 21위와 28위다.

그러나 이런 결과에 대해 사람들 역시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두 영화 모두 홍보 포인트가 ‘공포가 아닌 ‘노출이었기 때문이다. ‘닥터는 신예 배우 배소은을, ‘꼭두각시는 레이싱모델 출신 구지성의 베드신과 노출을 전면에 내세웠다. 관심을 끌었지만, 흥행으로의 연결은 분명 어렵다.
실제 두 영화의 예고편 영상 공개와 언론시사회 등이 열리는 날이면 배소은과 구지성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공포영화 마니아들이 배소은과 구지성의 노출을 보려고 유료티켓을 구매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결국 공포영화는 공포에 집중할 경우, 관객들과 만나는 접점이 확실해지며 선택 가능성이 높아짐을 세 영화가 증명한 셈이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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