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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리뷰] 상상 속 공룡, 진짜 현실이 됐다… ‘쥬라기 공원 3D’
입력 2013-06-27 18:52 

[MBN스타 여수정 기자] 지난 1993년 개봉당시 실감나는 공룡 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붐을 일으켰던 영화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 걸작이라 불리는 이 영화가 20년이 지난 지금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바로 3D 기술을 만나 더욱 생생해진 입체감과 영상미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3D 덕분에 코앞에서 공룡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동심의 세계로의 초대를 알리기도 했다.
‘쥬라기 공원은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연출과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하는 원작자 마이클 크라이튼(Michael Crichton)의 탄탄한 스토리, 최고의 특수 효과 전문가들이 만나 탄생한 작품이다. 이는 2009년 12월 7일 개봉과 함께 3D를 가장 잘 표현한 영화라고 극찬 받아 온 ‘아바타(Avatar, 감독 제임스 캐머런 James Cameron) 보다 16년이나 앞서 전 세계에 영상 혁명을 일으킨 영화이기도 하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걸작 ‘쥬라기 공원이 탄생 20주년을 맞아 3D로 급이 다른 서스펜스를 예고했다. 사진=쥬라기 공원 포스터
‘쥬라기 공원 3D는 억만장자이자 코스타리카 서해안의 한 섬에 세워진 쥬라기 공원의 창시자인 존 해몬드(리처드 어텐보르 분, Richard Attenborough)가 호박 속에 갇힌 모기를 통해 공룡의 피를 뽑아내 DNA를 채취하여 6천 5백 만 년 전에 멸종한 최상위 포식자들을 현실로 불러내면서 시작된다. 쥬라기 공원 개장을 앞두고 공룡 전문가 앨런 그랜트(샘 닐 분, Sam Neill)와 엘리 새틀러(로라 던 분, Laura Dern), 수학자 이안 말콤(제프 골드브럼 분, Jeff Goldblum), 손자 팀 머피(조셉 마젤로 분, Joseph Mazzello), 손녀 렉스 머피(아리아나 리처즈 분, Ariana Richards) 등에게 먼저 경험해볼 기회를 준다. 그들은 눈앞에서 브라키오사우르스 무리를 시작으로 빠른 속도를 내는 타조를 닮은 갈리미무스, 재빠른 몸놀림을 가진 벨로시랩터, 침을 뱉어 상대를 공격하는 딜로포사우루스, 사나운 공룡 티렉스(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목격하며 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폭우와 함께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의 오류로 통제되고 있던 공룡들에게 자유가 주어진다. 더불어 공룡들만의 세계에 갇힌 일행들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군분투하며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강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3D 덕분에 사실감 넘치는 공룡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쉽사리 입을 다물지 못한다. 바로 코앞에서 상상 속 동물을 만나게 돼 누구든지 스크린 쪽으로 손을 뻗게 될 것이다. 과거와 달리 선명해진 화질과 음향은 오래 전 지구상에 군림했던 공룡들이 주는 경이로움과 신비함, 전율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하다.
20년 전 작품이 맞나 싶을정도로 흠 잡을데 없는 영상미 역시 보는 재미를 증가시킨다. 이미 개봉된 적이 있기에 관객들 중 일부는 내용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빠른 속도로 극에 몰입하게 된다. 특히 ‘쥬라기 공원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팀과 그의 누나 렉스가 주방에서 벨로시랩터에게 �기는 장면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과거에도 걸작으로 꼽히던 영화가 최첨단 컴퓨터 기술을 만났으니 한마디로 금상첨화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는 것은 당연지사다. 부모님 세대만의 공감이 아니라 자식세대들에게 까지 감동과 공감을 전달해주며 ‘쥬라기 공원의 역사가 새롭게 쓰일 것을 예고하기도 한다.
그러나 애초부터 3D 영화로 제작된 작품들에 비해 자막 처리가 원활하지 않아 조용히 3D 안경을 벗게 하기도 한다. 오는 27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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