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BN 고성국 이혜경의 뉴스공감] NLL 대화록 공개를 둘러싼 여야 치열한 공방
입력 2013-06-27 13:12  | 수정 2013-06-27 13:15

NLL 대화록 공개를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먼저 박근혜 대통령을 연산군에 빗댄 발언을 한 민주당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우원식 최고위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우원식 입니다.

▶ 조금 전에 우원식 최고위원 발언을 저희가 같이 들어봤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연산군과 같다는 말씀이십니까?

-같다는 게 아니고요. 무오사화가 군주도 들춰보면 안 되는 사초를 들춰보는데서..거기에는 많은 정략이 있었고 그러면서 무오사화가 일어났거든요. 이번에 국정원에서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보를 폭로한 것이 그런 사건과 비슷하다는 얘기고요. 무오사화로부터 연산군의 비극이 있었다면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은 그런 길로 가지 말고 오히려 이 문제를 사과하고 진상을 밝히는 것을 통해서 대통령으로서 좋은 길로 가시라는 얘기를 한 겁니다.


▶ 취지는 이해가 됩니다만 두 정치인의 발언, 정우택 최고위원은 어쨌든 반역의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고 지금 우원식 최고위원은 연산군에 빗댄 발언을 해서 사실 이런 공방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들이 불안합니다.

-제가 얘기한 것은 연산군과 같다는 것이 아니고요. 노무현 대통령을 반역의 대통령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 제가 얘기한 것은 연산군 시대와 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연산군의 길과 박근혜 대통령의 길을 달리 가라, 이런 이야길 한 겁니다.

▶ 여아가 이제 댓글과 관련해서 국정조사에 합의했습니다. 어제 세부사항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들이 있는 설명해주시죠.

-지난 3월에 국정원 직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해서 검찰 조사 즉시 국정조사를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댓글 의혹을 비롯한 최근의 여러 가지 상황들, 그리고 새누리당에서 주장하는 여직원에 대한 인권침해문제, 매관매직 문제까지 포함해서 이번에 제기된 문제들을 같이 논의했습니다.

▶ 증인 채택에도 합의가 있었습니까?

-증인채택은 아직 합의가 안 되었고요. 이제 절차에 따라서 7월 2일 6월 국회 마지막 날 계획서를 채택하게 되거든요. 그때 계획서를 채택하고 증인 문제를 논의하게 되어 있습니다.

▶ 민주당에서는 권영세 주중대사, 김무성 의원까지 증인 채택해야 된다는 주장을 하시던데요?

-지금 이 사건이 단순히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뿐만 아니라 자꾸 번져서 저희들도 잘 몰랐던 일인데.. 정상 간의 회의록을 공개함으로 거기에 NLL 포기발언이 없었다는 것도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무성 전 선대본부장 발언이나 그런 등등을 볼 때 이미 새누리당의 선대본부와 깊숙이 논의가 있었고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되어 있는 폭로구나, 그런 느낌을 받게 된 것이거든요. 그것이 밝혀진다면 이것은 단순히 남재준 국정원장이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오랜 계획과 여러 사람들의 논의 속에 된 음모가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선 국정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밝혀져야 되는 것이죠.

▶ 권영세 주중대사 발언이라고 하는 녹음파일은 권영세 주중대사로 확인이 되었습니까?

-어제 박범계 의원이 그렇게 확인하고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영선 의원은 그 파일 말고도 100여개가 더 있다고 하셨어요. 그 내용에 대해서 아시는 게 있나요?

-그건 아직 잘 모릅니다. 박영선 의원이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표부엔 아직 자세한 내용을 말하지 않아서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 어제 권영세 주중대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녹음파일 내용이 사실이더라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발언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그 분의 생각이죠. 남재준 국정원장이 이것을 비밀문서에서 일반문서로 낮추지 않았습니까. 낮추기 전에 발췌문을 공개해서 그것의 위법성을 따지고 있는 것이고, 이것을 국정원장이 일방적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 가지고 위법성을 따지고 있습니다. 그 얘기가 뭐냐면 그 전의 문서는 비밀문서라는 건데 남북 정상 간의 회담내용이라고 하는 엄중한 비밀문서를 정략을 위해서 이렇게 여당 내부 선거대책본부에서 알고 있었고 봤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것이 어떻게 문제가 안 됩니까?

▶ 그 녹음파일이 어떻게 녹음된 것인지 파악하고 계십니까?

-저희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박범계 의원에게 물어보시면 상세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알겠습니다. 이게 다 여의도 식당 같은 곳에서 벌어진 일 아닙니까?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국회의원들이 이제 편하게 밥이라도 먹겠습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 북한에서 며칠 만에 입장이 나왔는데 최고 존엄을 우롱했다고 강력한 비난을 퍼부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북한에서 나온 게 최고 존엄을 우롱했다, 대화 상대방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다, 지금까지 평양을 방문했던 역대 남한 당국자 가운데 누구라도 종북 문제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얘기했어요. 굉장한 협박을 한 거죠. 이런 대화록이 이렇게 공개되지 말아야 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거거든요. 부동산 거래할 때도 밀고 당기기가 있잖아요. 그런 것이 있다가 결국 최종 문안은 계약서로 드러나는 겁니다. 정상 간에 밀고 당기기도 하고 서로 아부하기도 하고 이렇게 하다가 결과적으로 정상 간 합의문으로 나오는 거거든요. 그것을 보고서 결과를 판단하는 건데. 대화록을 공개했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될 일을 우리가 한 거죠. 이렇게 나빠지면 개성공단 사업하시는 분들, 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남북관계가 완전히 파탄될 텐 데요. 어제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에 나온 것을 보니까 한국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보를 통제해야할 정보기관이 정보를 폭로했다, 대화록을 열어보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없었다, 이런 기사들이 실렸어요. 이것은 정말 전 세계적으로도 망신이고요. 그리고 정산간이 회담이 이렇게 공개됨으로 북한의 위협도 엄청난 일입니다만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남북 간에 벌어지고 있어서 국민들이 볼 때 정말 불안한 일이죠.

▶ 지금 말씀하신 부분과 관련해서 새누리당 쪽에서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먼저 시작해서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식의 설명을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그것은 정말 핑계죠. 박영선 위원장이 NLL 이라는 말은 했습니다만 그것이 어떻게 대화록을 공개하는 것 까지 나갑니까. 그것도 정보를 통제해야 하는 국정원장이. 국익이라는 게 다 있는 건데. 지금 박근혜정부는 지금부터 5년 동안 담당하실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5년 동안 담당하는 사람이 국익을 함부로 해치면 안 되는 겁니다. 정략을 위해서 이렇게 국익을 해치고 나라의 비밀을 자기 멋대로 일반문서로 만들어서 공개해 전 세계적으로 외교적 파탄을 일으키고, 남북관계를 나쁘게 만드는 이것에 대해서 정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 민주당에서는 정보 공개를 강행한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선 계속 책임을 물으시겠네요?

-책임을 물을 뿐 아니라 사법적인 책임도 물어야죠.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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