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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탈출’ 강민호…“몸 사리지 않겠다”
입력 2013-06-27 06:52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몸을 아끼지 않고 뛰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강민호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결승포를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 말 1사에서 롯데 강민호가 1점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 김재현 기자
팀이 1-2로 뒤진 5회 동점 적시타를 날린 강민호는 8회 역전 솔로포를 터트렸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NC 투수 임창민의 구속 147km 3구째 직구를 타격해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비거리 110m)으로 연결시켰다.
특히 이날은 ‘응답하라 1999 행사가 열려 레전드들이 함께한 자리였다. 더욱이 353일 만에 만원관중 사례를 이뤄 ‘기쁨 두 배였다.
강민호는 경기 종료 후 동점 상황이고, 경기 종반부였다. 장타를 노리고 타석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강민호는 이어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행복한 일이란 걸 다시금 깨달았다”며 2~3년 전에는 매일같이 관중석이 꽉 들어찼는데, 최근 그렇지 않아 아쉽다.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민호는 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팀 내 최고 연봉(5억5000만원)을 자랑하는 강민호지만 밥값을 하지 못했다. 특히 4월 성적은 형편없었다. 타율 1할3푼9리(36타수 5안타) 2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5월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삭발까지 감행하는 투혼을 발휘한 강민호는 5월 타율 3할2푼1리(78타수 25안타 20타점)를 기록, 맹활약을 펼쳤다.
강민호는 사실 그동안 팀에 도움을 전혀 주지 못하고 있어 정말 미안했다”며 오늘 많은 선배님을 모시고 경기를 치렀는데, 개인적으로 공필성 코치님을 닮고 싶다. 자기 몸을 아끼지 않는 게 진짜 프로다운 모습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몸을 아끼지 않고 뛰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chany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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