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역의 대통령' vs '연산군'…도 넘은 여야 '막말'
입력 2013-06-26 20:00  | 수정 2013-06-26 21:00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전문 공개 이후 여야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을 연쇄살인범에 빗대거나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 등 '막말 전쟁'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 발언이 공개되면서 정치권 갈등의 골은 어느 때보다 깊어졌습니다.

특히, NLL 문제가 거론된 적 없었다는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의 국회 보고가 위증으로 드러나면서 날을 세우는 여당과 이를 반박하는 야당의 막말 논쟁이 뜨겁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들도 여과 없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만약 이러한 것들이 진실로 밝혀진다면 노무현은 '반역의 대통령'으로 규정지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민주당 최고위원
- "만일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주, 묵인 또는 방조가 있었다면, 사초를 열람한 연산군과 무엇이 다릅니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원의 회담록 공개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국정원을 '연쇄살인범'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내에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잘못 뽑은 대통령'이라거나 '반 대한민국적 행동'이라며 비하 발언이 나왔습니다.

체면을 잃은 정치권의 막말 논쟁. 일찍 찾아온 무더위만큼이나 보는 유권자들의 짜증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www.facebook.com/kimjanggoon ]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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