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연예병사 관리 '구멍'…국방부, 병사들 '입막음'
입력 2013-06-26 20:00  | 수정 2013-06-26 21:08
【 앵커멘트 】
연예병사가 물의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문제가 생길 때마다 군 당국은 연예병사 관리 강화를 외쳤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연예 병사로 복무 중인 가수 비, 정지훈 상병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공무상 외출을 나갔다가 연인인 김태희 씨와 데이트하는 등 복무규율을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연예병사로 복무했던 유명 MC 붐은 150일간 휴가를 나갔던 사실이 드러나 연예병사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연이은 구설수에 국방부는 부랴부랴 '연예병사 특별관리지침'을 내놓습니다.


공무상 외출을 할 땐 간부가 동행해야 하고, 포상휴가 축소와 외출 시 10시까지 부대 복귀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침이 마련된 지 불과 다섯 달 만에 연예병사가 성매매 업소를 출입한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위용섭 / 국방부 부대변인
- "현재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철저히 조사가 진행 중이고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연예병사 관리가 이원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20여 명의 연예병사들은 영내에선 국방부 근무지원단의 통제를 받지만, 공연 등을 나갈 땐 국방홍보원 소속 공무원의 관리를 받습니다.

민간인 PD 등이 여러 명의 장병을 온종일 인솔하다 보니, 통제가 쉽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영내 생활관 취재를 막고 병사들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연예병사들 자주 봐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야! 인터뷰 하지마!

(연예병사 같이 살죠?) 네, 그렇습니다…. (가!)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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