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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고질적 불펜 방화…다잡은 승리 날릴 뻔
입력 2013-06-26 15:31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4연승 행진을 이어간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가 불안한 불펜 때문에 맘놓고 웃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5로 힘겹게 승리했다.
3회외 6회, 두방의 2점 홈런이 작열하는 등 6점을 뽑아낸 타선이 승부의 향방을 일찌감치 결정 짓는 듯 했지만 불펜이 깔끔하게 마무리 하지 못해 다 잡은 승리를 놓칠 뻔 했다.
LA다저스 브랜든 리그가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초 등판,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는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사진=MK스포츠 DB
다저스는 이날 3회말 마크 엘리스가 왼쪽 담장을 가르는 120m짜리 투런을 쏘아올렸고, 6회에도 헨리 라미레즈가 좌월 2점 홈런을 만들어 내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크 엘리스, 안드레 이디어, 팀 페더러비치는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야시엘 푸이그와 투수를 제외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는 고른 타격력을 뽐냈다.

다만 고질적으로 지적되던 불펜진의 난조가 승리에 재를 뿌릴 뻔 했다. 선발 스테판 파이퍼는 2방의 홈런을 맞아 4피안타 3삼진 2볼넷에도 6⅔이닝동안 3실점하는 호투를 펼쳤고, J.P. 하웰, 로날드 벨리사리오도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9회초 등판한 브랜든 리그가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3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불안감을 보였다. 6-3으로 앞서있던 9회초 마지막 이닝때 마운드에 오른 리그는 선두타자 헌터 펜스에 이어 브랜든 벨트, 안드레스 토레스에게까지 연속 안타를 얻어맞았다.
결과는 2실점,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한 피안타였지만 3점차의 리드가 한순간에 뒤집힐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미 수차례의 불펜진 방화로 승리를 날린 바 있는 다저스에게 또 한번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다. 다저스는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최다 구원패(17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행히 긴급 투입된 스티븐 로드리게스가 1피안타 1삼진, 2개의 뜬공으로 후속 타자를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승리를 챙길 수는 있었지만 자칫 한순간에 승부가 뒤집힐 수 있는 장면이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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