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민주화 점검] "대-중기 상생협력으로 살 길 찾았다"
입력 2013-06-26 14:00  | 수정 2013-06-26 20:25
【 앵커멘트 】
경제민주화 정책은 쉽게 말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건데요.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몰라보게 성장한 중소기업들을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에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이 중소기업은 더 가볍고 단단한 뒷바퀴 축을 만드는 설비에 무려 1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중소기업엔 부담되는 결정이었지만, 현대차와 동반자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제품과 인력 개발, 해외 진출까지 함께 뛰는 사이 매출은 매년 30% 이상 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순 /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전무
- "현대자동차가 앞서서 이끌어주고 저희가 보완해서 따라가면서 신제품들을 개발할 수 있는 수평적인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이 중소기업의 근로자들은 요즘 절로 흥이 납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노사합의로 생산 물량이 늘면서, 협력업체의 일감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순영식 / 기아자동차 협력업체 전무
- "기아차 광주공장이 기존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저희 같은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포스코에 철강 절단용 칼을 공급하는 이 중소기업도 포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전량 수입해오던 칼을 국산화했습니다.

▶ 인터뷰 : 신교근 / 포스코 협력업체 상무
- "소재 개발부터 시작해서 제품 완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포스코하고 같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법으로 강제하기에 앞서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서로를 동반자로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사례가 자생적인 경제민주화의 토대를 닦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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