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대사증후군 환자 칼슘-인 농도 높으면 관상동맥 위험!
입력 2013-06-26 09:40 
대사증후군 환자의 혈액 안에 칼슘-인 농도가 높으면, 돌연사의 주범인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해 내당능 장애(당뇨의 전 단계로 공복 혈당이 100mg/dL보다 높은 상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여러 가지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칼슘-인 수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호중 교수팀(평생건강증진센터 이동현 교수, 가톨릭의대 대학원생 김우신)은 2009년 3월부터 2011년 2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56명 중 대사증후군 환자(384명,18.7%)와 정상인군을 대상으로 체내 칼슘-인 수치와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를 비교 조사했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 △혈액내 중성지방(15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남자 40mg/dl, 여자 50mg/이 이하) △혈압(130/85㎜Hg 이상) △공복혈당(100mg/dl 이상, 100미만이라도 과거 당뇨병을 앓았거나 당뇨병 약을 먹고 있는 경우 포함) 등 5가지 주요 건강지표에서 3가지가 기준치를 넘거나 경계치에 머무는 경우를 말한다.

대사증후군 환자의 체내 평균 칼슘-인 농도는 33.2±5.5 mg2/dL2로, 정상인군의 32.5±5.4 mg2/dL2 보다 높았고, 평균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역시 88.8로 정상인군의 47.2보다 높았다.
특히 대사증후군 환자의 칼슘-인 농도가 44mg2/dL2 이하이면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의 중앙값이 1.21이었으나 , 칼슘-인 농도가 45mg2/dL2 이상이면 석회화점수의 중앙값이 22.96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50세 이상 대사증후군 환자는 칼슘-인 농도가 높으면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50 이상이 될 가능성이 1.066배 높았다.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는 혈관에 칼슘이 쌓여 혈관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혈관 석회화 현상을 전산화단층촬영(CT)을 이용하여 수치화 시킨 것이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제대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면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심부전 등을 유발한다. 관상동맥 질환이란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으로의 혈류 공급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동맥경화 혈관은 딱딱하고 탄력성이 떨어지며, 콜레스테롤 등 지방성분이 혈관 내벽에 축적돼 정상적인 혈류의 흐름을 방해한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며 심장 근육이 부분적으로 영구적인 손상을 입는데 이를 심근경색증이라고 한다. 일단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부정맥, 심부전등 등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심각한 합병증들이 올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윤호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칼슘-인 농도가 관상동맥질환의 또 다른 중요한 위험 인자”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특히 대사증후군에 속한 사람은 혈당, 혈압,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를 정기적으로 체크함은 물론 칼슘-인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건강상태에 맞춘 운동과 식생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동맥경화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6월호에 게재됐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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