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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불방망이 KIA 잡아야 진정한 반등
입력 2013-06-25 09:01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꼴찌 한화를 제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주에만 3할1푼1리에 달하는 팀타율이 빛을 발했고,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의 승률을 기록하는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바닥을 찍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롯데와의 대결에서 2패 기록은 물론 최하위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깔끔하지는 않은 승부를 펼쳤기에 완연한 반등이라 보기는 힘들다.
두산이 상승세를 탔다는 평가를 받기위해서는 불펜진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MK스포츠 DB
타격은 살아났지만 마운드의 불안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실점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불펜진의 안정이 시급한 과제다. 과부하가 걸린 변진수, 오현택, 정재훈, 김상현 등 계투진을 비롯해 소방수로서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줘야 하는 홍상삼의 역할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주중 3연전에서 두산의 상대는 9연승의 실질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다. 지난 주 팀타율이 3할9푼2리에 달할 만큼 강력한 타격력을 자랑하기에 강공대 강공의 뜨거운 화력대결이 예상된다.

최근 두산은 팀승률이 높은 팀과의 경기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강자엔 약하고 약자엔 강한, 전형적으로 예상 가능한 경기를 펼쳐온 것. 마운드의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그 결과 우승후보로 꼽힌 시즌 초와는 달리 현재 6위까지 내려왔다. 승률 5할을 맞춘 것 자체가 이슈화가 될 정도의 부끄러운 행보다.
우승 후보까지는 아니더라도 4위권으로의 상승곡선을 타기 위해서는 강팀과의 승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 그 계기를 이번 KIA와의 3연전에서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향후 결과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화력끼리의 대결이기도 하며 현 팀승률 4위 KIA를 대신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지 여부도 갈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두산 불펜진의 역할은 중요한 요소다. 5월부터 근 두달간을 이어온 침체기를 벗어나 상승 곡선을 탔다는 평가를 받기위해서는 강팀과의 대결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바탕을 마련하는 것은 마운드다. 선발, 계투, 마무라 할 것 없이 마운드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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