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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정우성, 남성도 미치게 하는 이 남자
입력 2013-06-25 08:55 

24일 오후 성신여대 미아캠퍼스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김병서)의 시사회가 끝난 뒤 관객과의 대화 시간. 관객들은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 환호성도 끊이지 않았다.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떠올릴 만큼 엄청난 환호와 관심이다. 배우 정우성과의 만남을 기다린 팬들의 반응이었다. 영화에 함께 나온 배우 설경구, 한효주, 2PM의 준호도 없었지만, 정우성 한 명만으로도 객석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등장부터 관객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한 정우성. 불혹을 넘긴 아저씨는 없었다. 1990년대 톱스타 정우성은 여전히 오빠 정우성이었다. 강당을 꽉 채운 팬들의 대부분이 여성이었지만, 몇몇 남성 팬도 눈에 띄었다.
시사 전 관객들로부터 받은 질문을 뽑아 답하는 시간. 한 팬은 ‘노래 불러 드릴 테니 뽑아달라는 포스트잇을 붙였는데, 정우성은 마음에 들었는지 이 팬을 무대 위로 불러냈다. 남성 팬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정우성은 당황했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정우성의 팬임을 밝힌 이 팬은 정우성의 전작인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의 OST인 노을의 ‘살기 위해서를 열창했기 때문.

사회를 맡은 개그맨 김범룡이 한쪽 무릎을 꿇고 불러도 된다고 하자 이 남성 팬은 세레나데처럼 실제로 정우성에게 멋들어지게 노래를 선사했다. 이 팬의 노래에 관객은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좌우로 흔들며 물결을 이루기도 했다. 좋아하는 여배우가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없다고 한 이 남성 팬은 2년 전 팬 미팅에 갔다 온 이후 좋아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우성은 다정하게 사진을 찍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정우성은 이날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도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선보인 예능감각을 풀어놓았다.
사회자가 ‘본인도 자신의 얼굴을 보고 깜짝깜짝 놀라죠?라고 하자 정우성은 아니요. 화들짝 놀라요”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 ‘샤워할 때 어디가 가장 섹시하나?라는 관객의 질문에는 매일매일 다르다. 오늘 아침은 아랫배가…”라고 했고, ‘보여 달라는 관객의 요청에 웃으며 1000만 관객이 넘으면 다시 성신여대를 찾아 상의를 탈의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정우성에게 여대란?이라는 질문에 신비의 세계, 꿈의 세계”라며 대학에 가본 적이 없으니 여대가 더 신비스럽다. 며칠 동안 경험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런닝맨에서 우승하지 못한 소감에 대해 기분 더럽다”고 솔직히 말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여러 명의 팬들과 살갑게 사진을 찍기도 하고, 행사 현장을 나가면서도 몰린 팬들에게 미소로 일일이 인사하고 악수도 하며 확실한 서비스를 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감시자들은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흔적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숨 막히는 추적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하루 앞당겨 7월3일 개봉한다. 개봉에 앞서 한효주(7월3일 경찰청 대강당)와 준호(26일 롯데시네마 합정)가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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