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밀 폭로 스노든, 최종 망명지는?
입력 2013-06-24 05:57  | 수정 2013-06-24 08:39
【 앵커멘트 】
미 정부가 국내외에서 개인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했다고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은신처인 홍콩에서 러시아로 출국했습니다.
최종 망명지는 에콰도르가 될 전망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전 중앙정보국, CI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을 기다리는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도착했지만, 스노든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내리자마자 공항 계류장에서 외교관 차량인 검은색 승용차를 탄 뒤 사라져 행방이 묘연합니다.


▶ 인터뷰 : 비행기 탑승객 / 러시아인
- "비행기 바로 옆에 서 있는 차 한 대를 봤습니다."

스노든의 최종 망명지는 에콰도르가 유력한 상황.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고, 검은색 차량 역시 에콰도르 대사관 차량으로 추정됩니다.

스노든의 망명을 받아들인 에콰도르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망명도 허용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카르도 파티노 / 에콰도르 외무장관 (지난 21일)
- "우리는 스노든에게 망명을 신청하면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받아들일 준비도 했습니다. "

스노든을 간첩죄로 기소한 미 정치권은 홍콩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지만, 홍콩과 중국이 출국을 허용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당장 스노든이 폭로한 미국의 사이버 공격을 문제 삼을 태세,

앞으로 러시아는 물론 스노든이 최종 망명지에 도착할 때까지 중간에 들를 국가와 미 정부의 마찰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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