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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사오치·왕광메이를 무너뜨린 중국 악녀 ‘마오쩌둥 아내 장칭’
입력 2013-06-23 11:40 

[MBN스타 김나영 기자] 류사오치 왕광메이 부부를 무너뜨린 장칭 마오쩌둥, 진정한 중국 국가주석은 누구일까.
23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남편에게 사랑받는 아내이자 국민에게 존경받는 퍼스트 레이디가 되고 싶었던 마오쩌둥 아내 장칭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마오쩌둥에 이어 류사오치가 2대 국가 주석에 오르자 장칭은 다시 정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2대 주석 류사오치 아내 왕광메이를 질투했고 그녀가 국민들에게 칭송받는 모습을 보며 치를 떨었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마오쩌둥 아내 장칭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 서프라이즈 방송캡처
이 과정에서 장칭은 남편 류사오치을 따라 국외 4개국 순방에 나선 왕광메이에게 일부러 칙칙한 검은색 치파오를 입으라 했다. 하지만 왕광메이는 흰색 치파오에 흰색 하이힐을 신고 진주 목걸이를 낀 채 순방에 나섰다.

외신은 왕광메이에 대해 가장 아름답고 영민한 여인이라고 보도했고, 남편의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운 왕광메이에게 치파오 외교라는 찬사를 보냈다.
1959년 국가주석 자리에서 물러난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은 극심한 경제 침체를 낳았고 40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기아로 사망하게 만들며 실패를 맞았다.
2대 국가주석 류사오치는 마오쩌둥이 추진했던 정책들을 모두 중단시키며 그를 경계했다. 하지만 마오쩌둥은 여전히 막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었고 재기의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장칭은 마오쩌둥에게 문화대혁명을 일으키라 일렀다. 결국 마오쩌둥은 장칭의 말을 들었고, 그녀는 마오쩌둥을 앞세워 문화대혁명을 이끌게 됐다. 이후 장칭이 첫 번째로 한 일은 왕광메이를 체포하는 일. 장칭은 왕광메이가 해외 순방 당시 검은색 치파오를 입지 않은 것을 두고 민족의 반역자로 몰아세운 것이다.
세련된 스타일로 주목받은 흰색 치파오와 흰색 하이힐, 진주 목걸이는 자본주의에 물든 부르주아 상징이 됐다. 이에 왕광메이는 30만 명의 인민이 모인 광장에서 갖은 욕설을 들으며 수모를 당해야 했다.
장칭은 또 왕광메이를 미국 간첩으로 고발했다. 이유는 황당하게도 왕광메이 이름에 미국의 아름다울 미자가 들어있다는 것. 이로써 왕광메이는 작은 창문만 있는 감옥에 수감하며, 2년 후 남편 류사오치가 감옥에서 사망한 사실도 모를 정도로 철저히 감시 받았다.
그로부터 9년 후 1976년 마오쩌둥이 사망하면서 문화대혁명 열기는 급격히 식기 시작했다. 중국공산당은 문화대혁명에 대해 극좌적 오류였다고 판단, 장칭을 중국공산당에서 축출한 것은 물론 문화대혁명 주모자로 체포됐다.
왕광메이는 1980년 장칭에 대한 공개재판 현장에 참석했다. 장칭의 처참한 최후를 직접 지켜 본 왕광메이는 그녀가 자신에게 저지른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했고, 장칭은 1991년 감옥에서 자살하며 삶을 마감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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