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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앞둔 LG, 38일간 대장정의 ‘마지막 일지’
입력 2013-06-23 08:16  | 수정 2013-06-23 08:25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달콤한 휴식기를 앞두고 38일 간의 상승 돌풍의 마지막인 9번째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LG 트윈스 사이드암 우규민이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우규민이 문선재의 호수비를 칭찬하고 있는 장면. 사진=MK스포츠 DB
LG는 행복한 6월 대장정이었다. 지난달 17일 잠실 KIA전을 시작으로 40일 가까이 휴식기 없이 달려왔다. LG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오히려 휴식기가 없는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
LG는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가진 휴식기 이후 30경기에서 21승9패를 기록하며 순위도 수직 상승 곡선을 그렸다. 현재 35승27패로 4위에 머물며 선두권에서 한 계단 내려앉았지만, 2위 넥센(33승24패1무)과 반경기차, 1위 삼성(35승21패2무)과 3경기차밖에 나지 않아 선두권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체력적인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연승 행진을 거듭하며 연패 없이 지켜온 여독이다. 특히 지난 20일 마산 NC전 접전에 이어 21일 대구 삼성전 연장 혈전 등 잇따른 원정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3경기 결과는 1승2패. 쉴 틈 없이 돌아가며 폭발했던 타선은 물론 막강했던 불펜도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기태 LG 감독도 주축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주면서 선수 기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시리즈 세 번째 경기에 나선다. 시리즈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LG는 마지막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물러시지 않는 맞불 승부가 예상된다.
LG는 선발투수로 우규민을 내세웠다. 우규민은 올 시즌 12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하며 풀타임 선발 전환 성공기를 쓰고 있다. 특히 6월 들어 팀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상승세가 뚜렷했다. 우규민은 6월에만 세 차례 선발 등판 경기서 약속이나 한 듯 5이닝 2실점을 유지하며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3연승을 쓸어담았다. 올 시즌 삼성과 첫 상대를 하는 우규민이 시즌 6승 및 4연승에 도전장을 던진다.
LG는 24일부터 기다리던 나흘간의 휴식이다. 삼성전 위닝시리즈로 유종의 미를 노리고 있다. LG는 이날 총력전을 위해 불펜도 하루 동안 휴식을 취했다. 지난달 7위로 시작해 2위까지 치고올라갔던 LG의 마지막 여정을 위한 쉼표였다.
반면 삼성은 1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을 내세우고도 연장 패배를 당한 삼성은 다음날 완벽하게 설욕전을 했다. 위닝시리즈를 위한 마지막 선발은 좌완투수 차우찬이다. 무려 68일 만의 선발 복귀다.
차우찬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차우찬 역시 6월의 사나이다. 6월 4차례 등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두 경기 이후 세 번째 선발 등판. 지난달 21일 LG전에서 3⅓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 무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챙긴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선발로 전격 나선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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