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국제중학교가 일부 특권층의 귀족학교로 전락했다?
22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취재를 통해 입수한 다양한 자료를 근거로, 비리와 반칙으로 얼룩진 국제중의 실태를 고발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짚어본다.
일 년에 천만 원을 웃도는 학비와 15대 1을 웃도는 경쟁률 속에, 소위 ‘있는 집안 자식들만 다니는 귀족학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국제중학교. 2009년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논란은 끊이질 않았지만 최근 입시비리가 드러나면서 또 다시 대한민국 교육계에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취재를 통해 입수한 다양한 자료를 근거로, 비리와 반칙으로 얼룩진 국제중의 실태를 고발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짚어본다. 사진=SBS |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2013년 영훈중학교에 응시한 사배자 전형 점수표와 추천서를 어렵게 확보할 수 있었다. 교과 성적 등 객관적 점수 외에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자기 개발 계획서와 추천서 점수. 이를 통해, 교과성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도 불합격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학습계획서와 추천서 같은 주관적 평가영역에서 평균점수를 밑도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정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성적을 조작해주기까지 한 학교. 학교가 특정 학생들에게 이런 과도한 친절을 베푼 이유가 무엇일까.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 합격생들 대부분이 사립초등학교 출신으로 특권층이나 부유층의 아이들이었으며, 학교발전기금을 주기적으로 내거나 심지어 어떤 학생은 합격발표가 있기 전 거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국제중학교는 국제화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2009년 처음 설립되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내용까지 발표했지만, 막상 들여다본 실체는 달랐다.
비리와 반칙으로 얼룩진 학교, 이를 통해 길러지는 글로벌 리더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시기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