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정계개편 본격화..해법은 제각각
입력 2006-10-30 10:00  | 수정 2006-10-30 11:14
당내에서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일단 숨고르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일정에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당 내부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질문1>
지도부는 정계개편 논의 속도를 조절하자 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지만 당 내부 논의는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는 양상이죠.

그렇습니다.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비대위 의원 전체가 당내에서 터져나오는 다양한 정계개편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어제 오후부터 장시간 회의를 열었습니다.

신당 창당 방향 등 정계개편을 구체화할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정계개편 논의는 일단 미루고 민생현안에 집중하고 정계개편 방향 역시 별도의 기구를 만들지 않고 현재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근태 의장 역시 오늘 비대위 결정사항을 중심으로 믿음직한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계파간 의견이 분분해서 통일된 의견이 나올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친노 그룹은 민주당과의 재통합에 무게를 두는 신당 창당에 강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 천정배 전 장관은 신당창당을 책임질 특별기구를 만들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했습니다.

따라서 지도부의 방침을 추인받기 위한 다음달 2일 의원총회가 여당의 정계개편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질문2>
다른 야당 반응들도 궁금한데요.
한나라당은 여당의 정계개편 논의가 아주 불쾌한 모양이죠.

그렇습니다.

여당의 정계개편 시도를 현재 한나라당에게 유리한 대선 구도를 흔드려는 전략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듯 합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북핵 사태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데 여당은 정권 연장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 대표는 청와대가 정무 특보단을 확대하고 정계개편을 공론화하면서 민심과 동 떨어진 행동을 하고 있다며 국정운영 기조부터 쇄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재보선 결과 직후마다 몸값을 올리고 있는 민주당은 여당의 정계개편 논의방향을 주시하면서도 정계개편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열린우리당은 미래에 대한 방향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 중심으로 새 틀을 짜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통합은 없다며 사실상 여당의 선해체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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