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 추세에 맞춰 암 발병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암 생존자들의 건강한 삶을 제안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20일 ‘국제암엑스포 2013 기간 중 코엑스 컨퍼런스룸 3층에서 ‘암생존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제41회 암정복포럼을 개최했다.
고령화 추세 속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 수명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평균 30% 이상일 정도로 암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암을 극복한 후 암생존자의 삶의 질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암 환자의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1993년~1995년 사이 41.2%였던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 2006년~2010년 사이에는 64.1%로 증가했다.
특히 암생존자의 경우 암 치료 이전과는 달리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선 가장 큰 건강 문제로는 이차암 발생 여부가 있다. 암 환자들은 암을 치료했더라도 늘 재발의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신체, 정신적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외에도 암생존자는 △피로 △체중증가·감소 △피부변화 △모발과 제모 소실 △빈혈 △폐기능저하 △신 기능저하 △조기폐경 및 불임 등의 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날 ‘암 치료 여정에 따른 암 생존자의 건강문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송윤미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암생존자는 신체적 웰빙, 정신심리적 웰빙, 사회적 웰빙, 영적 웰빙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암생존자는 체중 관리, 금연 유지, 절주, 운동, 영양 상태를 일반인보다 평소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암환자들의 정신 건강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 암환자 중 20~40%는 중등도 이상의 디스트레스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종훈 국립암센터 전문의는 ‘암생존자의 디스트레스 관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암환자들의 단계별 디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암환자들은 진단 시기에는 당혹감·불안·긴장·초조감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게 되고, 이후 초기 치료 시에는 암 치료가 고통스럽고 위험하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어 치료 후 재발·전이 및 진행기에는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보다 더 절망감이 큰 시기가 도래하게 된다. 이어 장기 생존 시기에는 의료진과 가족의 관심과 지지가 줄어듦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암 환자들은 △디스트레스의 선별 △디스트레스 관리의 알고리즘 △정신종양학적 개입 △증상별 관리 권고암 등이 필요하다.
김종훈 전문의는 정신보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나 적절한 의뢰와 개입을 받는 환자는 극소수”라며 여러 장벽을 극복하는 디스트레스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