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버냉키 쇼크…한국 경제 휘청
입력 2013-06-20 20:00 
【 앵커멘트 】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오늘 "양적 완화를 축소할 수도 있다"고 말하자 전 세계 증시가 심하게 요동쳤습니다.
우리나라도 코스피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보도에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효과음)

오늘 하루 코스피 지수가 2%나 급락했습니다.


37포인트나 하락, 1,850까지 내려가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반면 환율은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어제보다 15원 오른 달러당 1,145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큐브시작>

국내 증시가 요동친 것은 바로 이 사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때문입니다.

'양적 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달러 공급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히면 안전자산인 달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불을 댕겼습니다.

불안함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돈을 뺀 것입니다.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에서 수천조 원의 돈이 증발할 만큼 파괴력이 컸습니다.

특히 우리 증시 충격이 컸는데 그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큐브 끝>

▶ 인터뷰 : 박성욱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 자본시장 개방도가 높아서 외국인들이 자본을 넣거나 빼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어서 위기가 발생하면 1순위로 자금을 빼는 경향이 있습니다."

급격한 외화 유출 불안은 가뜩이나 위축된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홍승연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