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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랑과 평화’ 원년멤버 몰래 상표권 등록
입력 2013-06-19 20:46  | 수정 2013-06-19 22:16

70년대 탄생해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밴드 사랑과 평화의 이름을 원년 멤버가 사용할 수 없게 된 어처구니 없는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이 같은 사연은 최근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신대철은 지난 6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철호가 원년멤버 최이철 모르게 사랑과 평화의 상표권을 등록해 최이철이 사랑과 평화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이철과 이철호는 1978년 김명곤, 이근수, 이남이, 김태흥과 함께 사랑과 평화를 결성한 원년멤버다.
논란이 된 것은 원년멤버로 시작했지만 초창기에는 앨범에 참여하지 못하고 5집부터 정식으로 앨범에 합류한 이철호가 1999년 사랑과 평화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 2003년 팀을 탈퇴한 최이철이 사랑과 평화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부터다.

신대철은 이철호가 최이철 모르게 상표등록을 했다. 그리고 이제부터 사랑과 평화는 자신의 것이니 당신(최이철)은 빠지라고 했다”며 최이철은 명예를 빼앗겼고 경제적으로 곤궁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학비가 없어 자제를 학교에도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신대철은 이철호에게 ‘최이철의 사랑과 평화를 사용 하는데 아무런 이의를 달지 말아달라”며 이에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철호는 1999년 12월 2일자로 사랑과 평화를 상표출원 해 2001년 1월 12일 정식 상표등록을 했다. 존속기간 만료일 2021년 1월 12일이다.
사랑과 평화는 70년대 미 8군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밴드로 ‘한동안 뜸했었지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어요 ‘울고 싶어라 ‘샴푸의 요정 등을 통해 국내 대중가요의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밴드다. 사랑과 평화 1집 ‘한동안 뜸 했었지은 경향신문 선정 한국 100대 명반 중 12위에 뽑혔다.
현재 원년멤버 중 김명곤, 김태흥, 이남이는 사망했으며, 현재 사랑과 평화는 이철호, 이승수, 송기영, 홍현민, 정재욱으로 활동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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