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SBS ‘아이러브 인’, 인종차별 실험 왜곡 편집 논란
입력 2013-06-19 19:52 

SBS TV ‘지식나눔 콘서트-아이러브 인 시즌3의 인종차별 실험에 참여한 출연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미얀마 출신 다문화 인권운동가 소모뚜(38)씨는 지난 15일 전파를 탄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한국인의 인종차별 습관을 다룬 실험에서 소모뚜씨는 함께 참가한 캐나다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친절한 대접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소모뚜씨는 다음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길 가는 한국인의 80%는 영어로 길을 물어본 저에게 손짓 발짓을 이용해 친절히 길을 안내했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저를 무시한 한국인 20%의 모습만 보여주며 한국인들이 동남아인에게 인종차별을 한다는 식으로 편집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우 기분이 나빴고, 길을 친절히 잘 안내해 주신 80%의 한국분들께 미안했다”며 바쁘게 길을 가는 중에도 시간을 내 길을 안내한 분들인데 나쁜 결과로 편집 된다는 게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소모뚜씨는 한국인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자하는 방송의 노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허위보도에 희생된 친절한 한국분들께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 방송을 보고 기분이 나쁘셨다면 제가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SBS 측은 방송 시간을 고려한 편집이었다”며 왜곡하려고 한 의도는 아니었다. 세밀하게 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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