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남양유업 사태, 협상 타결…소비자 신뢰 회복이 관건
입력 2013-06-17 20:00  | 수정 2013-06-17 21:45
【 앵커멘트 】
이른바 '갑의 횡포'로 갈등을 빚었던 남양유업과 대리점주들이 상생안에 합의했습니다.
일단 내부 갈등은 봉합됐지만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큰일이 남았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품 밀어내기 강요로 촉발된 남양유업 사태.

갑의 횡포에 힘없는 을이 뭉쳤고, 소비자들은 등을 돌렸습니다.

급기야 남양유업은 대국민 사과에까지 이릅니다.

17년째 남양유업 대리점을 운영하는 채원일 씨는 지난 두 달 동안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하루면 다 팔려나갔을 제품들이 며칠째 창고에 쌓여만 갔고, 팔리는 것보다 반품이 더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채원일 / 남양유업 대리점주
- "지금은 여기 보시다시피 물건이 판매가 안 됩니다 지금. 감당할 수 없는 반품률이 엄청난 거예요"

참다못한 전국의 대리점주 1,100여 명은 사측에 정당한 대우를 요구했습니다.

한 달여 간 지루한 협상이 진행됐고, 결국 양측은 손을 맞잡았습니다.

불공정 거래 원천차단, 긴급생계자금 120억 원 즉시 지원 등 상생안에 서로 합의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웅 / 남양유업 대표
- "과거의 잘못된 모습을 모두 버리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지만, 다른 협의체인 피해대리점 협의회와의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어 완전한 상생까지 넘어야 할 산은 남아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대리점주들은 이제 사측과의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된 만큼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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