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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스타들, 예능 출연 러시 왜?
입력 2013-06-16 09:07 

최근 내한스타들의 예능 출연이 줄을 잇고 있다. 과거 공항이나 행사장에 가거나 뉴스를 통해서야 얼굴을 비추던 이들을 안방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소탈하고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같은 열풍의 시초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부터라고 할 수 있다. 앙리는 지난 2007년 6월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시청자는 물론, ‘무한도전 멤버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내한스타들이 지금처럼 예능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반신반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앙리는 실제 ‘무한도전을 찾았고, 해당 방송분은 아직까지도 역대 ‘무한도전 중에서도 레전드로 꼽히고 있다. 이후 패리스 힐튼, 샤라포바 등도 ‘무한도전에 줄줄이 출연했다.
최근에는 내한스타들의 예능 출연이 당연한 수순처럼 보인다. 세계적인 톱모델 미란다 커는 무려 4개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지난 11일에 내한한 미란다 커는 SBS E! ‘서인영의 스타뷰티쇼를 시작으로 MBC 뮤직 ‘손담비의 뷰티풀데이즈, KBS 2TV ‘개그콘서트, tvN ‘SNL 코리아에 출연했다. ‘서인영의 스타뷰티쇼 ‘손담비의 뷰티풀데이즈에서는 자신만의 뷰티 비법과 완벽한 보디라인 비법을 공개하고, ‘개그콘서트 ‘SNL 코리아에서는 콩트 등으로 친근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할리우드스타들의 예능 출연 열풍도 거세다.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으로 한국을 찾은 성룡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와 SBS ‘런닝맨에 출연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무릎팍도사 녹화는 오전 1시에 끝날 정도로 열정적으로 녹화에 임했다는 후문.
방송 직후에도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그는 ‘런닝맨 촬영으로 동대문 일대를 뛰어다녀, 평소 그를 직접 보고파 했던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할리우드스타 아놀드 슈왈제네거도 뒤를 이었다. 영화 ‘라스트 스탠드 홍보를 위해 내한한 그는 1박2일이라는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 예능 프로그램 tvN ‘택시 일정을 즐겁게 소화했다. 그는 ‘택시를 타고 액션 영웅으로 살아온 일대기는 물론 영화 촬영 비화를 밝히는 등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예능감을 과시했다.
역시 영화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 홍보 차 내한한 미셸 로드리게즈도 예능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그는 지난 5월 SBS E! ‘서인영의 스타뷰티쇼에 출연해 자신의 몸매와 피부 관리 비밀을 밝혀 많은 여성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송에서 한국식 사우나 마니아라고 깜짝 밝혀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그는 일주일에 1번씩 10년 동안 한국식 사우나를 애용하고 있다” 첫 방문이지만 한국이 친근하다” 등 애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제임스 므라즈는 ‘SNL 코리아에 출연해 콩트를 선보였고, 오늘(14일) 내한한 장쯔이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논의가 오갔던 바 있다.
이처럼 내한스타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출연하게 된 배경으로는 높아진 국내 시장의 위상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특히 내한스타들이 주로 포진해있는 영화계에서는 국내 영화시장의 입지가 탄탄해졌기 때문에 할리우드가 내한에 공을 들인다고 보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소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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