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대우 검거] 넋 나간 경찰…신고부터 출동까지 7시간
입력 2013-06-15 20:00  | 수정 2013-06-15 21:25
【 앵커멘트 】
경찰 정말 왜 이럴까요.
목격자가 신고하고 나서 현장에 출동하기까지 7시간이나 걸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 오후 6시 40분 이대우를 봤다는 신고가 부산 동래경찰서 관내 파출소에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김 모 씨는 파출소를 직접 찾아 위치까지 알려줬습니다.

경찰은 안일했습니다.

상부 보고는커녕 아무런 조치도 안 하다가 같은 날 9시 3분 부산 남부경찰서 모 지구대에 신고 사실을 알립니다.


경찰은 두 번째 실수를 저지릅니다.

지구대는 목격지점을 확인하려 9시 4분 김 씨한테 전화를 걸었다가 김 씨가 "이제서야 전화를 하느냐"고 전화를 끊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목격자가 나섰습니다.

김 씨는 오후 9시 24분 112에 전화를 해 "경찰이 지금 전화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제야 경찰은 김 씨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9시 50분에 김 씨를 찾아 목격지점을 확인하고 부산경찰청에 보고했습니다.

이대우가 있었던 폐가에 경찰이 도착한 때는 14일 오전 1시 15분.

김 씨가 경찰에 신고하고 나서 6시간 35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경찰은 여기서 또 실수를 범합니다.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경찰은 날이 밝고 나서 그릇 등에서 지문을 채취해 오전 10시 55분에 이대우의 지문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신고시점에서 16시간 15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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