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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재 끝내기’ LG, 3연승 행진…넥센 ‘5연패’ 수렁
입력 2013-06-14 22:37  | 수정 2013-06-14 22:46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표권향 기자]불 타는 금요일이었다. 9회말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이던 LG 트윈스가 문선재의 끝내기 안타로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말 2아웃에 문선재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김기태 감독의 약속이 이뤄졌다. 이날 경기 전 김기태 LG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홈팀이 승리하면 9회말 공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빨리 끝나더라. 날씨가 더우니 연장 가지 않고 빨리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에는 이라고 했던가. LG는 ‘안타에는 안타, 홈런에는 홈런으로 답하며 치열한 혈전을 펼친 끝에 이룬 승리였다.

선취점을 내준 건 LG였다. 이날 선발 투수 류제국은 2회 1사 1루에서 이성열에게 투런포를 맞아 2실점했다.
그러자 LG 타선에서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진격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이병규(7)는 상대 선발 김영민의 폭투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진영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이어 우중간 담장까지 굴러가는 3루타로 추격의 1득점을 올렸다.
LG는 4회에 이병규(9)의 역전 투런포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병규는 1사 1루에서 김영민의 초구 139km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28경기 만에 터진 이병규의 시즌 마수걸이포였다.
이번에는 넥센이 반격에 나섰다. 7회까지 잠잠하던 양 측 타선은 8회 1사 1,3루에서 이택근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3-3 팽팽한 대결의 끝에서 LG가 웃었다. 9회말 2사 1,2루에서 김기태 감독은 대주자 이대형을 내세우며 막판 총 공격을 펼쳤다. 이때 타석에 나선 문선재는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루타로 2루 주자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비록 동점 허용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선발 류제국의 호투도 뛰어났다. 류제국은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8회 동점 허용으로 승리를 놓쳤다.
이날 8회 2사 1,3루에 등판해 위기를 넘기며 경기를 마친 봉중근이 승리 투수가 됐다. 봉중근은 1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을 올렸다.
반면 넥센 선발 김영민이 7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역전 투런포를 허용해 일찌감치 승리투수 요건을 놓쳤고, 문선재에게 끝내기 2루타를 허용한 이보근이 패전투수가 됐다.
3위를 유지한 LG는 이날 승리로 31승(25패)째를 거두며 21패(32승1무)째를 당한 2위 넥센과의 격차를 2.5경기차로 좁혔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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